예상대로 포르투갈이 한국을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다시 '자이언트 킬링'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한국은 오는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과 만난다.
승점 1(1무 1패)에 불과한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고 여기에 같은 시각 열리는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어줘야 하는 행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반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조 1위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소 한국과 비겨야 안심할 수 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의 '디 애널리스트'는 1일 한국과 포르투갈의 맞대결에 대해 "포르투갈은 조 1위를 향한 절실함이 필요하다. 옵타는 포르투갈이 58.4%의 승률을 예상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이어 "포르투갈의 승리처럼 한국의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무승부 가능성이 22.3%이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에게 중요한 승리 확률은 19.3%가 주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마지막 상대한 기억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당시 개최국 한국은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미국과 1-1로 비긴 후 1승 1무인 상태로 포르투갈을 만났다. 당시 포르투갈은 미국에 2-3으로 패한 뒤 폴란드를 4-0으로 이겨 최소 무승부가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터진 박지성의 골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이영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환상적인 가슴 트래핑으로 세르지우 콘세이상을 제친 뒤 왼발슈팅으로 골을 결정지었다. 결국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포르투갈은 3위에 그쳐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최근 7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1승 1무 5패를 기록했지만 2002년 한일전 포르투갈, 2018년 독일전에 이어 3번째로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를 노린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6년 독일에서는 토고와 1차전에서 2-1로 이겼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서도 첫 경기였던 그리스를 2-0으로 격파했다.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에 있어 선제골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었을 때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18경기 중 15승 3무를 기록했다. 따라서 그동안의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포르투갈보다 먼저 골을 넣는 것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앞서 영국 '스포츠몰' 역시 한국이 포르투갈에 1-2로 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이 반드시 이기려 들 것인 만큼 포르투갈이 힘든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한국이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포르투갈 스쿼드가 더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승점 9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매체는 "포르투갈은 H조 1위를 차지하려 한다. 승점 1만 더 하면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