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30, 감바 오사카)이 언제든지 김민재(26, 나폴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12월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김민재는 쭉 훈련을 쉬었다. 그는 가나전서 깜짝 선발로 나와 부상을 참고 92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권경원과 교대했다. 김민재는 30일 훈련도 거르고 부상치료에만 전념했다. 지금 상태면 포르투갈전 김민재의 정상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을 앞두고 김민재 대타로 권경원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켰다. 권경원은 “(김)민재가 (최종훈련) 참여를 못하니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 전까지도 (누가 뛸지) 몰랐다. 혹시나 민재가 불편함을 느껴서 다음 경기 지장있다면 바로 말해서 선발명단을 바꾸려고 코칭스태프가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몸을 풀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끝내 일이 터졌다. 가나전 추가시간 김민재가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대신 권경원이 그라운드에 나갔다. 권경원은 “(경기 중에도 김민재가) 언제든지 통증을 느끼면 제가 준비를 하라는 감독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벤투는 포르투갈전 김민재 결장시 대안이 있냐는 질문에 “김민재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은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당장은 무조건 김민재의 회복에만 집중한다는 것. 평가전에서 실험했던 스리백은 당장 써먹지 못하는 수준이다. 권경원은 “김민재가 훈련참여를 못하니까 (스리백) 전술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포르투갈전에서 김민재가 나서지 못한다면 권경원이 대신 뛰어줘야 한다. 계속해서 김민재의 몸상태가 벤투호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