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쉽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 호주의 최종전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1-0으로 꺾으면 한국은 포르투갈을 1골 차로 이기면 된다. 다만 우루과이와 가나전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한국은 포르투갈을 2골 차로 이겨야 한다.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 확보. 결정력이 아쉬웠다. 2차전에서 가나 상대로는 전반전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이 가나전에서 머리로 멀티골을 넣은게 전부다. 가나전에서는 볼 점유율 64%를 가져갔고, 슈팅도 18-6, 유효슈팅이 6-3으로 더 많았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호주와 덴마크의 D조 최종 3차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호주는 덴마크를 1-0으로 꺾고 이번 대회 아시아 지역 첫 16강 진출 팀이 됐다. 볼 점유율에서 32%-68%로 밀렸지만 한 방이면 됐다. 슈팅이 5-10으로 적었지만 유효 슈팅은 4-4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다시 한번 기적을 바란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랭킹 1위의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3차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독일의 승리를 점쳤지만, 한국이 2-0 승리를 거두며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다.
이번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도 한국(피파랭킹 28위)보다 한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이다. 포르투갈이 이미 16강 진출을 결정해둔 상태지만 한국에 지면 2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러면 G조 1위 브라질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벤투호가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아주면서 ‘도하의 기적’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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