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두고 ‘전력질주’했다. 출격 대비를 알리는 신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8위)은 다가오는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9위)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무 1패로 조 3위인 한국은 ‘강호’ 포르투갈(2승, 16강 확정)과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 16강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우루과이(1무 1패, 한국에 골득실에서 밀려 4위)와 가나(1승 1패, 2위)전 결과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하더라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가나가 우루과이에 0-1로 패하고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는 것이 벤투호 16강행의 가장 간결한 시나리오다.
황희찬의 이번 월드컵 첫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인사이드캠'에 따르면 황희찬이 포르투갈전 대비 훈련에서 힘차게 내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도하에 입성했다. 심각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지만 우루과이와 1차전 휴식을 취한 데 이어 가나와 2차전도 건너뛰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경기 당일까지 황희찬의 상태를 살필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단 황희찬은 3차전 대비 훈련에 정상 복귀한 상황이다. 슈팅 연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다. 측면에서 공격 루트를 창출하는 경우가 많은 벤투호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더불어 그는 득점이나 도움도 남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1,2차전 휴식으로 실전 감각에 물음표가 붙는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체력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4년을 기다린 월드컵에서 황희찬은 지금까지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출전 의지가 누구보다 강할 그가 16강행 희망이 걸려있는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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