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주장’ 손흥민(30, 토트넘) 부진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세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졌지만 가나에게 2-3으로 패했다.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12월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벤투호는 30일 오후훈련을 소화했다. 종아리 근육을 다친 김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26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김민재는 숙소에 남아 부상치료 및 휴식에 전념했다. 김민재는 24일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가나전 직전까지도 훈련을 못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가나전서 부상을 참고 92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희망적인 뉴스도 있다. 손흥민이 훈련 중 처음으로 본격적인 헤더훈련을 했다. 손흥민이 장난으로 공을 머리로 받은 적은 있지만 헤더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손준호와 2인1조를 이룬 손흥민은 올려준 공을 머리로 받았다. 그는 아직 이마에 정확한 임팩트를 하기는 부담스러웠는지 머리 위쪽으로 공을 받았다가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가나전 막판 동점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고 헤더를 시도해 감동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부진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 가나전 후 손흥민은 “내가 더 잘했어야 한다. 응원해주신 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자책했다. 손흥민은 구자철 KBS해설위원의 품에 안겨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황희찬 역시 이틀 연속 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포르투갈전 출전가능성을 높였다. 황희찬은 29일 전력질주와 미니게임, 슈팅까지 소화하는 등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벤투호가 자랑하는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이 단 한 번도 완전체로 모여 월드컵을 치르지 못했다. 포르투갈전에서 세 선수가 나란히 출전할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