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원큐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개막 9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0-6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하위 하나원큐는 개막 8연패를 벗어났다. 이제 5위 KB스타즈(2승 7패)와 승차는 1경기로 줄어들었다. KB스타즈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김민정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며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은 KB스타즈가 주도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꽁꽁 묶이며 김애나에게 득점을 의존한 반면 KB스타즈는 허예은과 박지은, 김소담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고루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은 KB스타즈가 38-3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하나원큐의 추격이 시작됐다. KB스타즈는 강이슬이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나원큐는 내외곽에서 에이스 신지현의 득점포가 살아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신지현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3쿼터 22점을 추가한 하나원큐는 52-52 동점을 만들며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쿼터 초반 KB스타즈가 다시 앞서 나갔다. KB스타즈는 허예은의 자유투로 기선을 제압한 뒤 최희진의 3점포와 김소담의 연속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62-5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하나원큐였다. 하나원큐는 김애나와 정예림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 종료 3분 48초를 남기고 64-62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신지현이 상대의 턴오버를 틈타 연속 득점을 터트렸고, 하나원큐는 68-62로 도망갔다. 결국 승부는 하나원큐의 70-66 짜릿한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대활약한 신지현이 18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하나원큐에 첫 승을 안겼다. 정예림과 김애나 역시 각각 18점, 17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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