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전 지휘 불가' 벤투, '퇴장' 가나전이 고별전 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30 20: 14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별전은 결국 가나와 일전이 되는 것일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월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을 상대로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자력 16강행 가능성이 무산됐다. 1무 1패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반드시 잡은 뒤 같은 시각 열리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전제 하에 우루과이가 가나를 1-0으로 이기는 것이 최상이 시나리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11.29 / soul1014@osen.co.kr

포르투갈과 경기에 '배수의진'을 친 한국이지만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28일 가나전이 끝난 뒤 주심에게 항의를 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격분한 벤투 감독이 거칠게 이 문제를 따진 탓이다. 
이 여파로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더구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도 볼 수 없다. FIFA는 벤투 감독에게 포르투갈 경기 당일 벤치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경기를 지켜보도록 했다. 문자 혹은 통화까지 전면 차단에 나선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지시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상대 포르투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의 부재는 한국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도 조국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었다. 결국 한국이 포르투갈에 패한다면 벤투 감독의 고별전을 가나전이 되는 셈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 기자회견서 "내가 좋지 않게 반응한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으나,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며 "주심이 존중이 부족했다. 후반전에 명확하지 않은 판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17일 한국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이후 벤투 감독은 가나전까지 한국대표팀을 이끌며 43경기에서 28승 10무 5패를 기록했다. 결국 가나전이 벤투 감독의 고별전으로 남을지 포르투갈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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