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렸다. 부상으로 눈물 흘렸던 '황소' 황희찬도 전력 질주로 출전 기대감을 높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월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아직 16강 희망은 남아 있다. 물론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필요하다. 한국은 일단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한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맞대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패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포르투갈이 총력전을 예고했다는 것.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법도 한 상황이지만, 포르투갈은 조 1위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16강 대진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 대표팀은 자그마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통해 선수단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왕복 달리기 공 돌리기, 밸런스 훈련 등을 비롯해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을 비롯한 가나전에서 선발로 나선 선수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강인과 황의조 등 교체 출전 선수들은 잔디 위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햄스트링 문제로 우루과이전과 가나전 모두 나서지 못한 황희찬이었다. 카타르 입성 후 재활에 집중하던 그는 전력 질주까지 소화하며 출전 기대감을 높였다.
황희찬은 좁은 공간에서 펼쳐진 6대6 미니게임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로 수비를 여러 명 제쳐내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 가나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구자철 KBS 해설위원을 만나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포르투갈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포르투갈전에서 '황소의 질주'를 볼 수 있을까. 모두가 그의 저돌적인 돌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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