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에서 운 좋게 규칙적으로 많은 경기에 나간 것이 도움된다.”
월드컵에서 뛰어난 킥 능력을 뽐내고 있는 이강인(21, 마요르카)이 소속팀에서 부여받았던 출전 기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강인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수준 높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뛴 경험이 월드컵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한국의 조별리그 1,2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볼 운반 능력을 발휘했다.
가나와 2차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30분 먼 거리 프리킥 키커로 나서 기가 막힌 궤적으로 날아가는 슈팅을 선보였다. 벽을 쌓은 수비들이 막을 수 없는 곳으로 공을 날아갔다. 하지만 마지막 한 명, 골키퍼를 뚫진 못했다.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비록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강인의 킥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더불어 이강인은 역습 찬스에서 침착하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가나전 조규성의 첫 번째 골을 이강인이 택배 크로스로 도왔다.
앞서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도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나서 원터치 패스로 조규성에게 '골 찬스'를 선물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월드컵에서 뛰는 소감으로 “꿈이었다”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주신 출전 시간 동안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 전 이강인은 벤투 감독으로부터 실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경기에 나갈 때마다 완벽하게 뛸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망할 법하지만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번뜩이는 경기력으로 여러 차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벤투 감독은 높이 샀다.
이강인은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 뛰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자신감, 그리고 리듬을 잃는다. 최악의 순간이다. 올 시즌엔 마요르카에서 운 좋게 주기적으로 많은 경기에 나갔다.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전을 앞둔 소감으로는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테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우리는 잘 싸웠다"며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잘 보여드리겠다. 멋지게 승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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