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5)가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은 기쁨을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바쳤다.
래시포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완파한 잉글랜드는 26일 2차전에서 미국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웨일스를 잡고 2승 1무, 승점 7을 챙기며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웨일스전에서는 래시포드가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래시포드는 지난 이란전에서도 골을 넣으면 잉글랜드 골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래시포드는 웨일스전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래시포드는 후반 5분 선제골과 후반 23분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은 프리킥으로 기록했다. 래시포드는 이때 프리킥골 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양손을 하늘 위로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래시포드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세리머니가 얼마 전 암으로 사망한 친구를 기리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행하게 며칠 전 친구 한 명을 잃었다. 그는 암과 꽤 긴 싸움을 했다. 그를 위해 골을 넣어 기쁘다. 그는 나의 큰 지지자이자 좋은 친구였다. 내 인생에 있던 것을 정말 기쁘게 행각한다”고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렸다.
래시포드는 두 번째 골로 월드컵 통산 100번째 골을 기록했고, 그는 "이것이 내가 축구를 하는 이유"라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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