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이해, 감독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일".
대한민국은 오는 12월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서 포르투갈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1무 1패를 기록중인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남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지난 가나와 2차전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주심에게 강렬히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벤투 감독은 사상 최초로 우루과이전에서 옐로 카드를 받았고 가나전에서 퇴장 당하며 또다른 기록을 세웠다.
토크스포츠는 "벤투 감독은 최종 휘슬이 울린 뒤 격양된 반응을 보여 조국인 포르투갈과 맞대결에 결장하게 됐다"면서 "후반 추가 시간이 10분이 지난 상태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종료를 결정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테일러 주심을 둘러싸고 항의를 시작했다. 또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분노에 동참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퇴장 당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 노리치에서 뛰었던 딘 애쉬튼은 토크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인간적인 감정으로 벤투 감독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감독이다. 감독으로 한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할 대한민국에게는 큰 부담이다. 포르투갈에 대해 정통한 것을 차치하더라도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감독이 없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물론 벤투 감독도 정중하게 사과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9일 "내가 좋지 않게 반응한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으나,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며 "주심이 존중이 부족했다. 후반전에 명확하지 않은 판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강팀을 상대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해왔다"면서 "마지막까지 도전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