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의 기쁨을 '부상 낙마'한 선수와 함께 나눈 세네갈 감독이다.
세네갈은 3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앞서 카타르에 2-0으로 승리한 네덜란드(1위, 승점 7점)에 이어 조 2위가 된 세네갈은 승점 6점(2승 1패)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네갈은 16강에서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세네갈은 8강까지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무대에 나선다.
선제골은 세네갈이 터뜨렸다. 전반 42분 사르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인카피에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사르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카이세도가 실수 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1-1.
실점 직후 세네갈이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25분 게예가 처리한 프리킥을 에콰도르 수비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스 안의 쿨리발리에게 향했다. 쿨리발리는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세네갈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외신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세네갈의 알리우 세시 감독은 부상으로 월드컵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세네갈 에이스’ 사디오 마네(30, 바이에른 뮌헨)에게 승리를 바쳤다.
마네는 A매치 93경기에 나서 34골을 넣었다. 이는 현역 세네갈 선수 중 최다 득점 기록이다. 더불어 이드리사 게예(96경기·에버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네는 A매치에 많이 나섰다.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세네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 직전 정강이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알리우 세시 감독은 “안타깝게도 오늘 이 자리에 없지만 나라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한 사람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다. 그 사람의 이름은 마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와 16강전을 앞둔 소감으론 “우선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위해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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