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측면 수비' 약점 확인한 韓, 나상호를 주목하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30 12: 00

가나에 패배한 한국은 치명적인 단점을 확인했다. 포르투갈전에 앞서 빠르게 수정해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2월 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8일 가나에 2-3으로 패하며 1무 1패 승점 1점으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대표팀이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후반 한국 나상호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만약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에 승리를 거두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 골 득실까지 따져야 하지만 16강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3자리에 변화를 줬다. 우루과이전 선발로 출전했던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 대신 조규성, 정우영(25번, 프라이부르크), 권창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실패였다. 조규성은 후반전 멀티 골을 기록하며 선발 자격을 증명했지만, 권창훈에게는 물음표가 붙었다.
한국은 우루과이전 훌륭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에이스' 페데리코 발데르데는 이재성, 황인범과 정우영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FIFA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전반전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2%의 우루과이를 앞질렀다. 전체적인 경합비율도 11%에 달했다. 한국이 대등한 허리 싸움을 펼쳤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던 나상호는 우루과이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훌륭한 수비 가담으로 김문환과 함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다르윈 누녜스를 막아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전반 한국 나상호와 황인범이 우루과이 누녜스를 수비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가나전 한국의 문제는 나상호가 없었던 오른쪽 측면에서 생겼다. 첫 실점 장면과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한국은 압박에서 실수를 범했다.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붙어줬어야 했던 권창훈은 압박에 실패했고 가나는 어렵지 않게 전진 패스를 건네받았다. 
두 번째 실점은 특히 조던 아예우가 왼쪽 측면에서 편안하게 크로스를 올리면서 벌어진 실점이었기에 약점을 그대로 노출한 것과 마찬가지다.
포르투갈은 가나보다 정교한 공격력을 뽐냈다. 주앙 펠릭스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는 모두 날카로운 킥과 함께 골 결정력도 갖춘 선수들이다. 또한 풀백으로 출전하는 주앙 칸셀루 역시 위협적이고 정확한 킥 한 방으로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아있다.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한국은 지난 가나전 조규성과 이강인의 파괴력을 확인했다. 더불어 측면 수비의 문제점도 찾아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나상호를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키는 것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중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앞서 치른 2경기를 교훈 삼아야 한다.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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