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에 성공한 미국이지만, 편히 웃을 수는 없었다.
미국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3차전 맞대결에서 이란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5점(1승 2무)을 만든 미국은 같은 시간 웨일스를 상대로 승리한 잉글랜드(1위, 승점 7점)에 이어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 2위로 진출한 미국은 A조 1위 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잉글랜드는 세네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던 미국은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필두로 한층 더 젊어진 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냥 편히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24, 첼시)이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반 38분 웨스턴 맥케니가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서지뇨 데스트를 향해 긴 패스를 연결했고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데스트는 머리로 공을 떨궜다. 쇄도하던 풀리식은 실수 없이 득점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와 충돌했고 풀리식은 경기장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다.
잠시 후 풀리식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났고 남은 시간 경기를 소화했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브렌든 아론슨과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미국 'ESPN'은 "풀리식은 베이란반드와 충돌하며 복부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풀리식은 경기장을 떠나기 전 몇 분 동안이나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풀리식의 득점은 결승 골로 이어졌기 때문에 지불할 가치가 있는 대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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