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국민밉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적)의 ‘호우 세리머니’만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2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1무1패, 조3위의 한국은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이 있다. 포르투갈 역시 16강에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한국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호날두는 한때 ‘우리형’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한국에서 인기많은 선수였다. 그는 2007년 맨유 내한경기서 박지성의 동료로 한국을 찾아 좋은 매너를 보였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축구계를 양분한 호날두에게 국민들의 호감도 깊었다.
‘날강두 사건’으로 호날두의 이미지는 한 번에 박살났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 내한경기서 출전을 거절해 자신을 보러온 수많은 한국팬들을 능욕했다. 불과 이틀전 중국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그였다. 이탈리아로 돌아간 호날두는 SNS에 러닝머닝을 타는 사진과 함께 “컨디션 최고!”라는 메시지까지 올려 다시 한 번 한국팬들을 기만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서 만난다. 한국은 월드컵 16강 운명이 결정되는 포르투갈전에서 호날두와 대결한다. 호날두가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고 ‘호우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만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
김태환에게 ‘국민을 대표해 호날두를 응징할 생각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김태환은 “경기를 뛰게 된다면 그 생각(호날두 노쇼사건)을 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호날두에게) 더 강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화끈하게 대답했다. 대표팀 동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월드컵에서도 호날두는 ‘밉상’이다. 맨유를 저격한 인터뷰를 한 호날두는 지난 23일 맨유와 계약이 해지돼 무적상태다. 호날두는 28일 우루과이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에 헤딩을 해서 자신이 골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VAR을 통해 공이 호날두의 머리에 맞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호날두가 월드컵 골수를 늘리기 위해 거짓말을 한 셈이다.
세계적인 밉상이 된 호날두를 이제 태극전사들이 응징해야 한다. 호날두에게 한국의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