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카타르] 가나전 패하고 울었던 황희찬, 포르투갈전 마지막 기회 살릴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30 07: 01

‘황소’ 황희찬(26, 울버햄튼)이 포르투갈전 출격준비를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2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1무1패의 한국은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이 있다. 포르투갈 역시 16강에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주목할 것은 황희찬의 출전여부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황희찬은 카타르 입성 후 줄곧 재활에만 매달렸다. 우루과이전을 결장한 뒤 가나전 출전이 기대됐지만 역시나 출전은 불발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붙박이 황희찬이 빠지며 나상호와 권창훈이 대신 출전했다. 나상호는 활발한 활동량을 보였지만 저돌적인 돌파가 아쉬웠다. 포르투갈을 잡으려면 황희찬의 100% 컨디션이 꼭 필요하다.
전망은 밝다. 황희찬은 29일 카타르 입성 후 처음으로 모든 단체훈련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처음으로 전력질주를 소화했다. 이후 6대6 미니게임에서 공격수로 나서 강슛까지 때렸다.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린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29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소속구단에서 다친 상태에서 대표팀에 왔다. 대표팀 소집 후 전술훈련에 제약이 있었다. (황희찬 출전여부는) 경기일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가나전이 끝난 뒤 구자철 KBS해설위원은 믹스트존에서 황희찬을 만나며 “울었지? 마음고생 심했겠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동료들과 함께 싸우고 싶은데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황희찬의 마음을 어루만진 것.
과연 황희찬은 포르투갈전에서 마지막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팬들은 미쳐 날뛰는 황소의 질주가 보고 싶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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