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이 이란을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 2위로 올라간 미국은 A조 1위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미국 대표팀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3차전 맞대결에서 이란을 상대로 1-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5점(1승 2무)을 만든 미국은 같은 시간 웨일스를 상대로 승리한 잉글랜드(1위, 승점 7점)에 이어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 2위로 진출한 미국은 A조 1위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는 세네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크리스천 풀리식-조시 사전트-티모시 웨아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유누스 무사-타일러 아담스-웨스턴 맥케니가 중원을 꾸렸다. 안토니 로빈슨-팀 림-캐머런 카터 비커스-서지뇨 데스트를 비롯해 골키퍼 맷 터너가 골문을 지켰다.
이란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메흐디 타레미-사르다르 아즈문이 공격 조합을 맞췄고 에산 하지사피-사이드 에자톨라히-아마드 누롤라히-알리 골리자데가 중원을 구성했다. 밀라드 모하마디-모르테자 푸랄리간지-마지드 호세이니-라민 레자이안이 포백을 꾸렸고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장갑을 꼈다.
선제골은 미국이 터뜨렸다. 전반 38분 맥케니가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데스트를 향해 긴 패스를 연결했고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데스트는 머리로 공을 떨궜다. 쇄도하던 풀리식은 실수 없이 득점을 만들었다.
이란에 악재가 닥쳤다. 모하마디가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꼈고 전반전 추가시간 알리 카리미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미국과 이란은 나란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미국은 브렌든 아론슨을 투입하면서 앞서 득점 장면에서 쓰러진 풀리식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란은 아즈문 대신 사만 고도스를 투입했다.
후반 20분 이란이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고도스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아났다.
곧이어 21분 미국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맥케니를 빼고 켈린 아코스타를 투입했다. 미국은 후반 33분 사전트 대신 하지 라이트를 투입했다.
이란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37분 푸랄리간지가 올린 크로스가 타레미의 몸을 타고 절묘하게 골문쪽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터너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3분 이란이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레자이안이 올린 크로스를 푸랄리간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추가시간 막판 이란은 다시 골문을 위협했다. 타레미는 패스를 받기 위해 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이 과정에서 카터 비커스가 잡아 챘다고 주장했지만,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즈 주심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는 그대로 미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간 잉글랜드는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B조 최종 3차전에서 웨일스에 3-0으로 승리했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2골, 필 포든이 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1차전 이란에 6-2 승리, 2차전 미국과 0-0 무승부에 이어 웨일스전 승리로 2승 1무(승점 7),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A조 2위 세네갈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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