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최초 영연방 더비에서 잉글랜드가 웃었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B조 최종 3차전에서 웨일스에 3-0으로 승리했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2골, 필 포든이 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1차전 이란에 6-2 승리, 2차전 미국과 0-0 무승부에 이어 웨일스전 승리로 2승 1무(승점 7),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A조 2위 세네갈과 맞붙는다. 반면 1무 1패인 웨일스는 이날 패배로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웨일스는 4-2-3-1로 나섰다. 니코 윌리엄스, 조 로든, 크리스 메팜, 벤 데이비스가 포백으로 출장했고, 중원은 에단 암파두, 조 앨런. 공격 2선에는 가레스 베일, 아론 램지, 다니엘 제임스가 서고 키에퍼 무어가 최전방이다. 골키퍼는 대니 워드.
잉글랜드는 4-3-2 포메이션이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 포백은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나섰다.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 조던 헨더슨, 주드 벨링엄, 공격 라인은 마커스 래쉬포드, 해리 케인, 필 포든이 출장했다.
전반 9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래쉬포드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했는데, 대니 워드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슈퍼 세이브를 했다.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크 쇼가 파포스트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맥과이어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아웃됐다.
전반 도중 웨일스 수비수 윌리엄스가 상대 강한 슈팅에 머리를 맞고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경기를 뛰다가 전반 33분 무렵 또다시 쓰러져 의료진이 들어가 몸 상태를 체크했다. 결국 윌리엄스는 뇌진탕 증세로 전반 35분 코너 로버츠로 교체됐다.
전반 37분 잉글랜드는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벨링엄이 현란한 힐패스에 이어 포든이 터닝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높게 솟구쳤다. 전반 39분 래쉬포드가 문전 앞에서 시저스킥을 시도했는데, 빗맞으면서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웨일스는 전반 39분에 첫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수에게 블록됐다. 전반 종료 직전 조 앨런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노마크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위로 날아갔다. 웨일스의 2번째 슈팅이었다.
후반 3분, 포든이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수비 2~3명을 뚫으며 단독 드리블로 치고 나가다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래쉬포드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발로 찬 슈팅은 벽을 빠르게 넘어 떨어지는 환상적인 궤적이었다.
후반 7분 래쉬포드가 전방에서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로부터 공을 굴절시켰고, 페널티박스 안의 케인 앞으로 굴러갔다. 케인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포든이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웨일스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제임스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1분 뒤에 무어의 슈팅은 수비수 머리에 살짝 맞고 골문 안으로 굴절됐는데,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냈다.
23분 래쉬포드는 하프라인 아래에서 캘빈 필립스가 길게 찔러준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다리를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상대 수비 실수로 공을 뺏어 벨링엄이 1대1 좋은 찬스에서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리바운드 된 공을 재차 슈팅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웨일스는 무어가 최전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안으로 유효 슈팅도 힘들었다. 1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