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장에 에어컨이 왠 말이냐".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팀의 안토니는 자신이 감기를 걸린 이유에 대해서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 속한 에어컨을 탓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지난 29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카세미루의 결승골을 앞세워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2-0으로 꺾었던 브라질은 승점 6(2승)으로 조 1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16강 확정국이다.
이날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단단한 수비로 스위스의 공격을 번번이 막아내면서 기회를 엿봤고, 후반 38분 카세미루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했던 안토니는 세르비아전은 나섰으나 스위스전은 벤치에 머물렀다.
안토니가 휴식을 취한 이유는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 때문. 그는 자신을 비롯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한 이유는 경기장 내 에어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동서 열리는 첫 월드컵인 이번 대회는 여름이 아닌 겨울로 일정이 변경됐다. 그런 상황서도 경기장 내 열기를 식히기 위해 경기장 내 에어콘이 설치돼서 계속 가동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 대해 안토니는 "솔직히 경기장에서 뛰면서 계속 별로라고 생각했다. 목이 아팠는데 모두 경기장에 설치된 에어컨때문이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안토니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기침과 목이 안 좋았다. 내가 아픈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팀의 일원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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