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팀에서 베스트 11 선정. 누가 봐도 조규성(24, 전북 현대)의 실력은 탁월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2차전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멀티골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조규성도 포함됐다.
한국은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 24분과 34분 모하메드 살리수,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연달아 실점을 했다. 하지만 후반 13분과 16분 골을 넣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골, 동점골 모두 조규성이 만들었다.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2-3으로 졌지만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은 기록을 남겼다.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무대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한국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팀은 패배하긴 했으나 조규성의 활약은 만점 활약으로 세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럽 스카우터들이 한국 축구인에게 그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할 정도.
이러한 활약이 가장 간단하게 보이는 지표가 있다. 바로 축구 전문 통계 업체의 평점.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조규성에게 8.7점으로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멀티골을 넣은 쿠두스가 8.58점으로 조규성의 뒤를 이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후스커어드닷컴은 2차전 베스트 11에서 조규성을 선발로 택했다. 그는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4-4-2로 선정된 베스트 라인업에서 조규성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킬리안 음바페, 쿠두스와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브루포 페르난데스-앙투완 그리즈만이 배치됐다.
포백은 테오 헤르난데스-J.C 카스텔레토-라흐미나 사이스-지코비치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슈체츠니.
더욱 놀라운 점은 후스코어드 베스트 11에서 조규성은 유일하게 패한 팀 선수 중 이름을 올렸다는 것. 일반적으로 팀 승패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생각하면 조규성의 퍼포먼스가 그만큼 센세이셔널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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