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전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대한민국에 전 국가대표 골키퍼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서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1무 1패의 한국은 포르투갈과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이날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가나를 몰아쳤다. 하지만 전반서 골이 터지지 않았고 순식간에 2골을 내줬다. 특히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아쉬움이 굉장히 크게 남는 상황.
전반 24분 조던 아이유가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이 페널티 박스에서 혼전양상이 이어졌다. 그 때 무하마드 살리수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 가나가 1-0으로 앞섰다.
또 전반 34분에는 아이유가 올린 크로스를 모하메드 쿠두스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2-0을 만들었다. 또 2-2로 맞선 후반 23분에는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쿠두스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성남 백전노장 김영광과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용대는 유튜브 리춘수에 출연, 수비진의 문제점에 대해 평가했다.
김영광은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라인을 조금 올려야 한다. 만약 이러면 (골키퍼가) 처리하기가..."라고 밝혔다. 또 방송을 함께 한 김용대도 "낮긴 낮다"라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대한민국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무너졌고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영광과 김용대는 추가 실점 상황에서도 수비진의 움직임에 대해 조언했다. 김용대는 "수비 라인을 올려야 한다. 골키퍼 입장에서 라인을 낮추면 활동 반경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영광은 "수비 라인이 너무 낮으니까 골키퍼가 부딪힐까봐 못나간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저메인 제나스도 한국의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제나스는 BBC에 게재된 인터뷰서 "대한민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너무 깊게 내려 앉았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켰다"라면서 "대한민국은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렸어야 했다. 만약 공이 경기장에 떨어져서 튀어 오를 때 저 상태라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3일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치는 대한민국은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포르투갈은 이미 2승을 거뒀지만 16강에서 최강 브라질을 만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한민국을 상대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들과 프리미어리그 출신 전문가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