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천적이 돌아왔다.
GS칼텍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17, 20-25, 22-25, 15-7)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시즌 4승 6패(승점 12). 반면 시즌 첫 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7승 3패(승점 21) 2위에 머물렀다.
홈팀 흥국생명은 김미연, 김나희, 옐레나, 김연경, 이주아, 박은서에 리베로 김해란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GS칼텍스는 안혜진, 강소휘, 한수지, 모마, 유서연, 문지윤에 리베로 한다혜로 맞섰다.
GS칼텍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9-9에서 한수지의 속공 두 방과 유서연의 연속 득점으로 빠르게 격차를 벌린 뒤 상대 범실까지 더해져 16-11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상대의 거센 추격 속 강소휘가 모처럼 에이스의 폼을 되찾고 넉넉한 격차를 유지시켰다. 22-18에서 김연경의 공격과 서브 에이스에 잠시 흐름을 내줬지만 모마-강소휘 듀오가 나서 5점 차 승리를 완성 지었다.
2세트는 압도적이었다. 8-3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한 뒤 모마-강소휘-유서연 삼각편대의 폭격에 힘입어 18-11까지 격차를 벌렸다. 연속 3실점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모마가 후위에서 날아올라 흐름을 끊었고, 20점 이후 연속 3득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모마는 2세트 87.50%의 공격성공률과 함께 8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이 반격에 나섰다. 3세트 시작과 함께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 뒤 이주아의 연이은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후 김미연이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고, 19-15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받은 옐레나가 구석을 찌르는 두 손 밀어넣기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20점 이후에는 배구여제의 공격이 돋보였다. 김연경이 20-17, 22-18에서 차례로 노련한 공격을 선보이며 벼랑 끝 탈출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17-13으로 앞선 상황에서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미연이 날아올라 상대 흐름을 끊은 뒤 모마의 회심의 중앙 후위 공격을 차단했다. 이후 김나희, 옐레나가 리드를 유지시켰고, 세터 김다솔이 22-18에서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5세트 승부를 알렸다.
GS칼텍스가 5세트 다시 힘을 냈다. 5-4의 근소한 리드에서 상대 범실에 이어 모마가 승리를 직감케 하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이후 안혜진이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을 차단했고, 한수지가 다시 김미연의 공격을 저지하며 승점 2점 획득을 이끌었다.
외국인선수 모마가 양 팀 최다인 32점(공격성공률 60%)을 몰아치며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강소휘와 유서연은 나란히 15점으로 지원 사격. 옐레나의 19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팀 블로킹(9-5), 서브(6-4)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지만 5세트 집중력이 아쉬웠다.
GS칼텍스는 내달 3일 대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2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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