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페이커' 이상혁, 3년 장기계약 배경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11.29 17: 01

모두가 놀랄 수 밖에 없는 발표였다. LOL 황제 '페이커' 이상혁이 '원클럽맨'으로 남기를 바랬던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결정이었다. T1이 '페이커' 이상혁과 2025시즌까지 함께한다. 
그동안 e스포츠에서는 소위 타 프로스포츠에서 볼 수 있었던 6년이나 4년의 장기계약이 없었다. 대신 '2+1'계약이나 '2'년 계약이 최근 들어 선수 몸값 폭등이나 팀 방향성으로 인해 생긴 옵션이었다. 
T1 안웅기 '최고 운영 책임자(이하 COO)'는 그런 틀을 깨고 싶었다. 아울러 선수생명이 짧다는 프로게이머들도 30대 프로가 가능한다는 선례를 다시 만들고 싶었다. 30대 프로게이머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당시 '황제' 임요환이나 스타크래프트2 시절 '마왕' 임재덕이 있었고, 현 시점에서는 워크래프트3 '문' 장재호, 철권의 '무릎' 배재민이 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요원한 상황이다. 

'폴트' 최성훈 단장 겸 총감독의 계약이 종료 된 후 T1의 2022스토브리그를 주도한 이는 바로 안웅기 T1 COO였다. 배성웅 감독 대행의 감독 승격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스토브리그를 이끈 안웅기 COO는 지난 28일 '페이커' 이상혁의 3년 재계약 및 T1 코칭스태프 인선까지 마무리했다. 
지난 11월 OSEN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최고 프로게임단을 목표로 팀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는 안웅기 COO는 스폰서십 의존도를 낮춰 독자적인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e스포츠 비즈니스 표본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 특히 최근 몇 년간 전반적으로 프로게임단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대한 현 상황과 향후 대책에 자신만의 철학과 기조를 가지고 있는 인물.
한 가지 예로 2021년 T1이 판매한 전체 굿즈 매출액을 2022년에는 1분기에 초과 달성했고. 2분기에는 1분기 매출을 능가하는 실적을 올리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 e스포츠 비즈니스를 잘하는 팀으로 인정받았다. 
신중한 인물인 안웅기 COO가 왜 '페이커' 이상혁과 3년 재계약을 추진했을까. 아울러 코칭스태프 전원이 왜 T1 출신일까에 대한 두 가지 궁금증에 대해 안웅기 COO는 시원하게 그 이유를 밝혔다. 
안웅기 COO는 먼저 '페이커' 이상혁과 3년 재계약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3년이라는 계약기간은 프렌차이즈 스타인 이상혁 선수와 최대한 오랜 기간, 가능하다면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한 이상혁 선수의 기량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e스포츠 선수생명 연장에 투자를 하는 구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며 평소 성실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이상혁이 믿고 투자할 만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연히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운 대우 뿐만 아니라 e스포츠 전체판에 영항을 줄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던 T1의 방향성까지 설명했다. 
안웅기 COO는 T1 출신 코칭스태프 인선에 대해서 "우선 올해 월즈 직전에 팀을 맡아 이끌어 준 코치진의 중심인 배성웅 감독과 김하늘 코치를 재신임하고자 하였고, 이들은 아시다시피 T1 출신이다. 나머지 코치진은 T1 출신, 타 구단 출신 코치들을 면접하고 협상한 후 좋은 성적을 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된 분들을 모신 결과물"이라고 답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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