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44)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패인으로 골 결정력을 꼽았다.
영국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의 전설적인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가 대한민국과 가나의 맞대결에서 한국의 문제점을 짚었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 7개의 코너킥을 기록하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정우영 대신 나상호를 투입했고 후반 12분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1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가나의 공을 뺏어 곧바로 골문 앞으로 왼발 크로스, 조규성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1-2로 추격했다.
곧이어 후반 16분, 가나 진영에서 나상호가 공을 뺏어 김진수에게 밀어줬고, 김진수가 골라인 앞에서 크로스, 조규성이 골문 앞에서 날아올라 헤더를 득점으로 연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고 결국 2-3으로 패했다.
BBC 방송에 출연한 드록바는 한국의 결정력 문제를 짚었다. 드록바는 "이 조는 정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골 차를 따라 잡힌 상황에서 가나는 다시 앞서 나갈 힘을 찾았다. 이 팀의 열정을 보여준다"라며 가나를 평가했다.
가나 매체 '가나 사커넷'에 따르면 드록바는 "한국은 무언가를 만들어 낼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전혀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게 바로 가나와 한국의 차이"라며 한국의 결정력 부재를 문제로 짚었다.
실제로 한국과 가나는 결정력 차이에서 갈렸다. 전반 18분 만에 7번의 코너킥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또 한국은 후반전 내내 잠그기에 나선 가나 골문을 두드렸다. 90분 동안 무려 21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중 유효 슈팅은 6개였다.
반면 가나의 슈팅은 8개에 불과했다. 대신 정확한 결정력으로 한국 골문을 열어젖혔다. 가나는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고, 특히 전반 시도한 두 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만들었다.
기대 득점(xG) 값을 보면 더욱더 아쉽다. 축구 통계 매체 '마크 스탯'에 따르면 한국의 xG는 2.31골에 달했지만, 가나는 1.31골에 불과했다. 비슷한 결정력이었다면 한국이 한 골 차로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경기력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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