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손흥민(30, 토트넘)의 감정은 아랑곳 없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코치가 질타를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조규성의 멀티골로 따라 붙었지만 끝내 한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오는 12월 3일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긴 후 우루과이와 가나의 맞대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 때문에 벤투호 주장 손흥민은 아쉬움과 실망감에 눈물을 흘렸다. 한동안 고개를 흘린 채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동료들과 상대 선수들의 위로 속에 고개를 들었다. 특히 상대팀 코칭스태프까지 손흥민을 다독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런데 가나 코치로 보이는 한 명은 손흥민을 위로하는 척 하더니 자신의 카메라를 꺼내 손흥민과 셀카를 찍으려 했다. 그러자 동료 코치들이 눈치를 주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자 이내 자리를 떴다.
영국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한국을 3-2로 이긴 후 울고 있던 손흥민과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데 열중한 가나 코치를 향해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이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고 손흥민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난 후 눈물을 흘렸다"면서 "그렇지만 가나 대표팀의 한 코치는 손흥민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사진을 찍는 데 눈독을 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가나팀 다른 코치가 그 코치에게 휴대폰을 치우라고 말하기 전에 그 코치를 외면했다"면서 "손흥민은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이 분명한 듯 그 자리를 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 선'은 "그 가나 코치가 손흥민과 셀카를 찍은건가? 부끄러움은 자유다", "손흥민이 망연자실해 있는 데 셀카를 찍어려 하는 것은 미친 짓", "손흥민이 울고 있는 동안 셀카를 찍는 그 가나 코치는 정말 뻔뻔하다" 등의 소셜미디어 반응을 소개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