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단호하다.
포르투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승을 선점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좌측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호날두를 통과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포르투갈은 기분 좋게, 그리고 여유있게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임하면 된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기에 힘을 빼고 경기를 치러도 된다. 그러나 아직 조 1위를 완전히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포르투갈 입장에서 조 2위로 내려앉을 경우 16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만나야 한다.
포르투갈이 마냥 힘을 빼고 경기를 치를 수도 없는 노릇, 그렇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당연한 승리였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치렀다. 우리는 개선점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하프타임에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의 경기를 해야 하고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경기이고 잡을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피로도가 약간 있었고 다른 선수들이 들어설 수 있다. 26명 모두 경기를 치를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 이겨나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산투스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포르투갈전 승리를 전제조건으로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한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이 확정됐다고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산투스 감독은 “경기는 끝났고 우리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전 주전 선수들의 휴식 여부를 내일 차분하게 생각해보겠다”라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지지 않는 것이고 3승으로 16강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다. 한국은 모두가 봤듯이 매우 높은 능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3차전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국은 희박한 16강 진출 확률에 강호의 총력전까지 감당해야 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