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다리는데…'16강 확정' 포르투갈, 과연 힘 빼고 한국전 치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1.29 06: 51

일단 한국은 또 한 번 경우의 수 늪에 빠졌다. 경우의 수 성립 대전제는 포르투갈전 승리다.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이 힘을 빼고 나오기를 바라야 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의 바람대로 힘을 빼고 나서게 될까?
포르투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좌측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호날두를 통과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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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점 6점 골득실 +3(5득점/2실점)으로 현재 조 1위다. 2위 가나가 1승1패 승점 3점 골득실 0(5득점/5실점), 3위 한국은 1무1패 승점 1점 골득실 -1(2득점/3실점), 4위 우루과이는 1무1패 승점 1점 골득실 -2(0득점/2실점)를 기록 중이다.
이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너머 토너먼트 단계에 주력해야 한다. 조별리그 3차전에 큰 비중을 두지 두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마냥 편하게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편하게 임할 수는 없다. 16강 진출만 확정됐지, 아직 조 1위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만약 포르투갈이 한국에 패하고 1승1패의 가나가 우루과이를 3점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골득실에서 포르투갈은 골득실에서 뒤지는 상황이 발생해 순위가 2위로 떨어진다. 
만약 조2위로 떨어지면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16강 대진이 최악이 된다. H조는 G조와 16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만약 조2위가 되면 G조에서 2승을 선점했고 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에서 맞붙어야 한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여정도 16강에서 마무리 될 수 있다.
그렇기에 포르투갈은 완전한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해 3차전을 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가나-우루과이전을 지켜봐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전력의 우위에 있는 포르투갈이 다소 힘을 빼고 나서기를 바랄 터. 
하지만 한국의 바람대로 조별리그 3차전이 흘러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렇다고 포르투갈의 로테이션 멤버들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2021-2022시즌 세리에A MVP 하파엘 레앙(AC 밀란), 소속팀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등이 대기하고 있다. 
여러모로 포르투갈이 힘을 빼고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힘을 빼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전력이 만만치 않다. 결국 한국은 요행을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포르투갈전을 임해야 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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