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24분과 34분 모하메드 살리수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잇따라 실점해 0-2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 13분과 후반 16분 조규성의 연속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다시 골을 내줘 승기를 내줬다.
포르투갈은 29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승점 6)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2위 가나(승점 3), 3위 한국, 4위 우루과이(이상 승점 1)가 남은 한자리를 두고 다투게 됐다. 12월 3일 같은시각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가나의 맞대결에서 결정이 나게 됐다.
일단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일단 열려 있다. 문제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대전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바로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역시 1-0으로 이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승점 4가 되고 가나는 승점 3이 된다. 일단 가나는 탈락하게 되고 한국과 우루과이는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이럴 경우 한국은 3득점 3실점으로 골득실이 0이 되고 우루과이는 1득점 2실점으로 -1이 된다. 이럴 경우 한국이 극적으로 16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포르투갈을 10-0으로 이겨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겨 버리면 소용이 없어진다. 마치 2018년 러시아 대회 때와 비슷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이겼으나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이기면서 16강 꿈이 사라진 바 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겼다면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포르투갈에 패하는 것이다. '경우의 수'조차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