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당했다. 벤투호가 결국 측면에 웃고 측면에 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가나전 키포인트로 측면을 꼽았다. 앞선 포르투갈전에서도 측면에 울고 웃었던 가나가 한국을 상대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예측이었다.
예상대로 가나의 강점도 약점도 모두 측면이었다. 한국은 이날 기록한 2골 모두 왼쪽 측면에서 만들어냈다. 후반 13분에는 이강인이, 후반 16분에는 김진수가 좌측 뒷공간을 파고든 후 중앙의 조규성에게 공을 배달하며 득점을 도왔다.
가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나가 터트린 세 골도 모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시발점이었다. 모하메드 살리수의 선제골은 프리킥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이 역시 왼쪽에서 예리하게 감아올린 크로스였다.
결국 한국은 가나의 약점을 공략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크로스로만 3실점하며 가나의 강점을 막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점 차 뼈아픈 패배였다.
이로써 1무 1패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과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내달 3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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