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슈팅 21개를 퍼붓고도 아쉽게 무릎 꿇었다. 양 팀의 결정력에서 차이가 갈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가나를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17분 만에 6번째 코너킥을 찰 정도였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24분 세트피스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두 골 모두 조던 아예우의 날카로운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한국은 후반전 이강인과 나상호를 투입하며 흐름을 바꿨다. 후반 13분 조규성이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고, 불과 3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동점골까지 터졌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2분 쿠두스에게 한 골을 더 실점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치열한 경기였지만, 결정력이 차이를 갈랐다. 한국은 후반전 내내 잠그기에 나선 가나 골문을 두드렸고, 90분 동안 무려 21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중 유효 슈팅은 6개였다.
반면 가나의 슈팅은 8개에 불과했다. 대신 압도적인 결정력으로 한국 골문을 열어젖혔다. 가나는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고, 특히 전반 시도한 두 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만들었다.
기대 득점(xG) 값을 보면 더욱더 아쉽다. 축구 통계 매체 '마크 스탯'에 따르면 한국의 xG는 2.31골에 달했지만, 가나는 1.31골에 불과했다. 비슷한 결정력이었다면 한국이 한 골 차로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경기력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종 점수는 2-3으로 가나의 승리였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라는 이강인의 말이 떠오르는 결과다. 이로써 1무 1패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과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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