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 이유를 테일러가 보여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악명 높았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의 ‘만행’에 영국 현지의 반응도 부정적이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1무1패를 마크하면서 16강 여정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경기 자체는 주도했지만 전반에만 2실점 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결국 전반 24반 가나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실점했다. 문전 혼전 과정에서 안드레 아예유의 팔에 공이 맞았지만 이상 없이 넘어갔다.
이후 전반 33분 조던 아예우의 코너킥을 모하메드 쿠두스가 방향만 트는 감각적인 헤더나 왔다. 한국은 0-2로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12분 이강인과 나상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고 결실을 맺었다. 이강인의 크로스, 조규성의 헤더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후반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다시 한 번 날아올러 헤더로 꽂아넣었다. 2-2 동점.
그러나 후반 22분 쿠두스에게 다시 실점했다. 2-3이 됐고 실점 이후 가나를 계속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종료 휘슬과 동시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고 가나의 부상 치료 등 지연 장면이 있었기에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나올 법 했다. 하지만 김문환의 슈팅이 코너킥으로 연결됐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곧장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게 맞는 듯 했지만 테일러 주심은 단호했다.
그러자 한국 선수들 모두가 테일러 주심 주위에서 항의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득달같이 달려나왔다. 테일러 주심의 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거친 항의가 이어지자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줬다.
악명 높은 테일러 주심의 만행을 한국도 체감하게 됐다. 영국 팬들도 진절머리가 난 듯 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테일러 주심에 대한 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실었다.
한 팬은 ‘한국은 그 심판을 압박했다. 감독은 레드 카드를 받았다. 앤서니 테일러의 공포가 세계로 가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앤서니 테일러가 다시 한 번 경기보다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팬은 ‘모두가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 이유를 세상에 보여주는 앤서니 테일러’라며 조롱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