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은 없다. 김민재를 대신해 권경원이 준비한다.
파울루벤투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이 훈련을 시작하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한민국은 전날 가나에 2-3으로 패하며 1무 1패 승점 1점으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3차전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만약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에 승리를 거두고 우루과이가 가나에게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 골득실까지 따져야 하지만 16강 불씨는 살아있다.
벤투 감독은 “먼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기 중에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그렇게 됐다”면서 “프리미어리그 심판이란 사람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전반은 심판을 잘 봤지만 후반에는 그렇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가나전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맹렬한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가나전에서도 김민재는 결국 후반에 교체됐다.
가나전 경기 후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벤투 감독은 3차전서 벤치에 앉지 못한다.
벤투 감독은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팀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과 김민재의 조별예선 3차전 출전과 선발 라인업에 대해선 “아직 미정이다. 최종 결정은 마지막 순간에 할 것”이라면서도 김민재에 대해선 “김민재는 가나전에서 그의 희생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벤투 감독은 김민재가 포르투갈전에 나오지 못 하더라도 “스리백 전술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김민재 대신 출전할 선수로 권경원을 준비시키고 있다. 지난 경기서 권경원은 김민재 대신 출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권경원은 주심 판정의 논란이 된 기습적인 슈팅을 만든 장본인.
물론 부담은 크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를 완벽하게 대체할 선수는 없다. 또 스리백 수비 전술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스리백 수비 전술을 사용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대체 선수들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철저한 준비가 최선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