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변화는 좋았으나 선수 기용이 아쉽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앞선 우루과이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잡아야 했던 가나 상대로 패배하면서 1무 1패로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3차전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가나전서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과 다른 포메이션 변화를 택했다. 4-3-3 대신 4-2-3-1을 택하면서 2선에 숫자를 늘리며 전방 압박과 공격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서 최전방에는 조규성, 2선에는 손흥민-권창훈-정우영이 출격했다. 하지만 전반 초반 잠시 헛심을 쓴 것을 제외하곤 오히려 상대의 역습 한 방에 내리 2골을 내줬다.
2선에 권창훈과 정우영은 딱히 공격적으로 의미있는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권창훈의 경우는 프리롤에 가깝게 공격에 가담했지만 별다른 결실이 나오지 않았다.
실제로 전반 45분 동안 한국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투 감독은 교체를 강행했다. 정우영 대신 나상호, 후반 11분 권창훈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다.
사람이 바뀌자 포메이션 변화가 제대로 나타났다. 후반 12분 이강인이 압박 이후 정확한 크로스로 박스 안으로 공을 전해 조규성의 만회골을 이끌었다.
여기에 후반 16분 나상호가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서 가나의 실책을 이끌었다. 나상호의 적극적인 압박 이후 김진수의 크로스로 조규성의 멀티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23분 추가 실점으로 아쉽게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4-2-3-1로 포메이션 변화를 한 이유는 보이는 경기였다.
후반에만 한국은 7개의 유효 슈팅을 때리면서 파상 공세를 펼쳤다. 지긴 했지만 선수 변화가 확연한 공격력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한국은 모든 지표(점유율 63대37, 슈팅 갯수 22개대 7개, 유효 슈팅 7개대 3개, 코너킥 13개 대 5개)로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단 포메이션 변화에도 선발 기용의 실패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실패로 돌아왔다. 이를 전후반의 확연한 공격력 차이가 입증했다.
결국 벤투호의 포메이션 변화는 이해할만 했으나 선수 기용의 문제가 가나전 패배로 이어졌다. 여기에 벤투 감독의 레드 카드로 인해 포르투갈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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