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점 장면에서 공은 가나의 안드레 아예우(33, 알사드) 손에 맞았다. 하지만 핸드볼 파울이 아니었다. 한국으로선 아쉬운 판정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 2-3으로 패배했다.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전반 24분, 핸드볼 파울로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가나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붙인 조던 아예우의 크로스는 김민재와 정우영의 머리에 연이어 맞고 떨어졌다. 세컨 공을 놓쳤고, 살리수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살리수의 슈팅에 앞서 안드레 아예우의 손에 맞고 떨어졌는데, 비디오 판독(VAR) 후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 장면을 두고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가장 최근 변경된 룰에 따르면 골을 넣은 선수 손에 맞았다면 핸드볼 파울로 인정될 수 있다. 하지만 골 넣은 본인이 아닌, 동료의 손에 맞았을 경우에는 의도성과 우발성을 따진다"라고 설명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 역시 "아예우의 손에 맞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동작으로 이어져 골이 됐다"라며 의도성이 없어보였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된다고 짚었다. 이후 심판진은 VAR을 통해 골 여부를 확인했는데, 결국 핸드볼이 아닌 득점 그대로 인정됐다.
첫 실점 후인 34분 한국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다시 한 번 실점하며 점수 차는 0-2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전 13분과 16분 연달아 터진 조규성의 헤더 멀티 골에 힘입어 2-2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후반 22분 쿠두스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막판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5번)을 빼고 공격수 황의조를 투입하며 추가시간까지 쉴새 없이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2-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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