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벤투 감독, "공정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선수들 자랑스러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29 01: 20

"내용상 승리하기에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 2-3으로 패배했다.
전반 24분과 34분 모하메드 살리수,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의 연속 골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한 골 더 내주며 아쉽게 2-3으로 패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앞선 우루과이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잡아야 했던 가나 상대로 패배하면서 1무 1패로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3차전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경기종료 후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다독이고 있다. 2022.11.28 /  soul1014@osen.co.kr

벤투 감독은 0-2로 끌려가며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25번, 프라이부르크)을 나상호로 바꿔줬고 후반 12분에는 권창훈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이강인을 투입했다.
교체는 즉시 효과를 봤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인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의 헤더 골을 도왔고 곧이어 16분에는 김진수가 조규성의 동점 골을 도왔다.
하지만 2-2까지 따라붙은 한국은 쿠두스에게 다시 실점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를 종료시킨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진행한 벤투 감독은 "우린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내용상으로는 승리하기에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벤투 감독은 "비기기만 했어도 비교적 공정한 결과였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어리석은 수비 실수로 실점했는데 결과를 바꿀 기회도 있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후반전 동점까지 만들었고 수비 실수로 3번째 실점을 내줬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정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괜찮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12월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에 벤투 감독은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 어려운 조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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