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4, 전북)이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지난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3자리 변화를 줬다. 지난 경기 선발로 나섰던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 대신 조규성, 정우영(25번, 프라이부르크), 권창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 7개의 코너킥을 기록하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정우영 대신 나상호를 투입했고 후반 12분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1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가나의 공을 뺏어 곧바로 골문 앞으로 왼발 크로스, 조규성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2-1로 추격했다.
곧이어 후반 16분, 가나 진영에서 나상호가 공을 뺏어 김진수에게 밀어줬고, 김진수가 골라인 앞에서 크로스, 조규성이 골문 앞에서 날아올라 헤더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2-2 동점을 만든 것이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 황의조와 교체로 투입된 조규성은 수려한 외모와 시원한 슈팅으로 개인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급증했다. 경기 전까지 2만여 명이었던 팔로워는 가나와 경기 전 약 70만 명까지 증가했다.
조규성은 이 경기 확실한 자신만의 무기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스타가 된 것이다. 게다가 조규성은 멀티 골을 넣으며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첫 번째 멀티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으며 아시아 선수 역사상 월드컵에서 필드 골로 한 경기 2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종료 직후 조규성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는 약 91만 명까지 급증했다.
한편 한국은 2-2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한 골 더 허용하며 2-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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