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 최악? 한국도 가나도 이탈리아도 ‘김민재 종아리’만 지켜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1.28 17: 09

 과연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가나와의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까.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승부로 값진 승점 1점을 따냈지만 김민재의 부상 악재가 생겼다.
김민재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H조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서 경기 도중 누녜스와 경합을 하다가 미끄러지면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풀타임으로 경기 끝까지 뛰었지만 다음날부터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25~27일 대표팀의 회복 훈련 및 전술 훈련에 불참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한국 김민재가 우루과이 누녜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른다. 지금 회복 중이다. 경기 당일 아침까지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통역 오류로 인해 처음에는 “김민재가 못 뛸 것 같다”로 전달됐는데, 벤투 감독은 “통역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바로잡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김민재의 출장 여부는 한국 대표팀은 물론 상대팀 가나도, 그리고 이탈리아도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다.
김민재는 대표님의 수비 라인의 핵심 선수다. 190cm의 큰 키로 제공권 싸움에서 건장한 유럽 공격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공격 전환 때 후방에서 빌드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격라인에 손흥민이 있다면 수비라인에는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마지막 훈련까지도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자전거만 탔다. 경기 직전에 출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김민재가 출장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4백 수비진에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가나는 김민재 공백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가나는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에 2-3으로 패배했다. H조에서 최하위다. 한국을 상대로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에 패한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데, 한국의 수비 핵 김민재가 빠진다면 가나에 희소식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피우'의 카를로 알비노 기자는 나폴리 소속인 김민재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한국이 16강에 탈락했으면 좋겠다는 언급을 했다. 
알비노 기자는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김민재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김민재의 상태로 긴장했다. 의료진이 투입된 후 김민재는 일어나 오른쪽 종아리를 만지며 중앙 수비수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우루과이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나폴리 선수들이 모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폴리 소속 선수들이 부상없이 월드컵을 빨리 마치고 팀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의미로 농담 섞인 바람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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