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팀 중 최하위인 가나가 포르투갈을 놀라게 했듯 한국에도 똑같이 할 수 있을까.'
카타르에 본사를 둔 중동권 방송 '알자지라'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격돌하는 한국과 가나의 H조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에 관심을 보였다.
초점은 FIFA 랭킹 61위로,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낮은 가나가 FIFA 랭킹 28위 한국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가나는 비록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1차전에서 마지막까지 포르투갈을 몰아붙였다.
이 매체는 "이번 대회 최하위팀인 가나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그런 경기를 펼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끈기로 만회했고 승점 1도 얻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주장 안드레 아유(33, 알 사드)가 이끄는 가나가 첫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보여줬고 22살 아약스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는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쿠두스의 움직임이 포르투갈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우루과이와 무승부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유효슈팅 0' 기록을 만들어냈다"면서 "김씨 성을 가진 4명의 수비수는 다윈 누녜스, 루이스 수아레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딘손 카바니이 있는 공격진에 무실점을 유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의 슈퍼히어로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 마스크를 쓰고 뛰었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고, 토트넘에서 폼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이다. 한국의 핵심 강점은 속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경기다. 한국이 승리하면 승점 4를 확보해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가나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패배를 피해야 한다. 최종전에서 악연이 있는 우루과이와 맞붙어야 한다"고 했다.
가나는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8강서 우루과이와 맞붙었다.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15분 가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더 슈팅을 수아레스가 손으로 막아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아레스는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했고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어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우루과이가 4-2로 가나를 꺾고 4강에 올랐다.
한편 한국과 가나의 최근 A매치에서는 조던 아유가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가나가 4-0으로 승리했지만 최근 7경기에서 한국이 4승을 올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