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 측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적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CN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시의 대리인인 마르셀로 멘데스는 그가 MLS의 인터 마이애미와 이적 협상 중이라는 보도를 거짓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지막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메시는 27일 아르헨티나를 구해냈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메시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며 패했지만, 2경기 연속 터진 메시의 득점에 힘입어 멕시코를 2-0으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조 2위(승점 3)로 올라서며 한숨 돌렸다.
경기 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메시가 역대 MLS 최고 연봉을 받고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영국 '더 타임스'는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영입에 근접했다. 이 미국 구단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메시와 계약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만약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다면, 그는 MLS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의 영향력이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그와 메시는 아디다스를 통해 오랫동안 단단한 관계를 맺어 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메시는 미국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 만큼, 그의 이적설은 큰 화제를 모았다. 메시는 지난해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언젠가는 미국에서 뛸 생각을 하고 있다. 언제나 내 꿈 중 하나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메시 측은 인터 마이애미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의 대리인인 멘데스는 CNN과 인터뷰를 통해 "(이적설은) 거짓말이다. 가짜 뉴스"라며 "메시가 다음 시즌에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기 위한 협상은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다만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원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메시는 아직 그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떤 구단과도 합의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원하고, 영입을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PSG도 그에게 곧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다. 그는 내년에 결정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