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개인 종목인 골프에 팀 플레이를 접목했더니 또 하나의 이벤트가 됐다. 한국프로골프(KPGA)가 올해 시험적으로 도입한 구단 리그가 하나금융그룹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창설 대회인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의 ‘초대 챔피언’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등극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6일 강원 원주 소재 성문안CC IN, OUT코스(파72/7,243야드)에서 열린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최종전 ‘더 파이널 2022(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4,000만 원)’에서도 최고 점수를 획득해 정상을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 출전 구단에 ‘위믹스 구단 랭킹’ 별로 보너스 점수를 지급했다.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위믹스 구단 랭킹’ 1위는 19점, 2위는 15점, 3위는 13점, 4위는 11점, 5위는 9점, 6~8위는 7점, 9~11위는 5점, 12~14위는 3점, 15~19위는 2점을 부여했다.
시즌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종료 후 3만 2755.3포인트로 ‘위믹스 구단 랭킹’ 1위에 오른 하나금융그룹은 ‘더 파이널 2022’에 19점의 보너스 점수를 받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는 1라운드 18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각 홀마다 스코어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얻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매 홀 담당 선수도 미리 지정됐다. 해당 홀에서 플레이하지 않는 선수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같은 구단 소속 선수의 캐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총 16개 구단에서 39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함정우(28)와 박배종(36)이 출전했고 두 선수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점을 획득, 총 25점을 쌓았다. 2위 CJ(총점 22점)를 3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CJ는 배용준(22), 정찬민(23), 최승빈(21)이 출전했다.
김태훈(37), 전성현(29), 현정협(39), 이원준(37)이 나선 웹케시그룹이 3위, DB손해보험과 우성종합건설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우승 후 함정우와 박배종은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첫 시즌에 우승을 해 기쁘다. 누구 하나 잘한 것이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소속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던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박은신, 한승수, 이승민 선수 등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결과다. 또한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를 통해 개인 스포츠인 골프를 팀 스포츠로 즐기며 선수들 간 함께 호흡하고 경기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한 해 동안 큰 성원을 보내주신 타이틀 스폰서 위메이드와 KPGA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배종은 이날만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5점을 따내 대회 최우수 선수(상금 300만 원)로 선정됐다. 함정우는 버디와 보기를 각 1개씩 기록해 1점을 보탰다.
박배종은 “사실 2022 시즌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나금융그룹 구단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쉬웠지만 최종전에서 내 몫을 해냈다”고 이야기했고 함정우는 “내가 맡은 홀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함께 경기한 박배종 선수가 선수로서 캐디로서 모두 잘해줘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