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탓 하지마, 독일전부터 문제 있었어" 日 언론 지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28 09: 10

일본 축구대표팀이 한순간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리면서 책임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독일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기세가 올랐던 일본은 5명을 한 번에 바꿔 코스타리카를 맞이했다. 경기 내내 일본이 주도권을 잡으며 코스타리카를 위협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80분 동안 코스타리카를 밀어붙이던 일본은 한순간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36분 수비 라인 뒤로 날아 온 공을 이토 히로키가 머리로 처리했다. 이 공을 요시다 마야가 앞으로 내찼지만 공은 멀리가지 못했고 모리타 히데마사 이 공을 놓쳤다. 
바로 옐친 테헤다가 공을 빼 케이셔 풀러에게 넘겼고 풀러는 왼발 감아차기로 곤다 슈이치 골키퍼의 키를 넘겼다. 공은 곤다의 손끝을 스쳤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28일 일본 '풋볼 채널'은 자국 대표팀이 패하자 그에 대한 책임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요시다가 더 멀리 클리어했어야 했다", "곤다가 양손이 아니라 한손으로 세이브했어야 했다" 등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 장면에서 실점을 막았다 해도 일본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서 "문제는 앞선 80여 분 동안에도 많았다. 전방 압박을 가했으나 수비라인을 올리지 못해 중원이 텅 비어 있었다. 이 때문에 역습으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마 유키나 도안 리쓰를 이용한 연계 패스, 공을 빼앗긴 후 다시 공을 탈취하는 모습도 별로 볼 수 없었다. 공수전환에서 우위를 점하는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를 동시 기용한 의도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술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요시다의 플레이는 실수였고 곤다는 실점을 막을 수 있었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일전부터 비슷한 판단 실수와 위험한 패스를 보여줬던 팀은 개선해야 할 것이 많았다"면서 "상대의 의도에 따라 소극적인 경기로 시간을 보내 초조해지자 공세를 펼치자 실수로 실점한 것이 이 경기의 요지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제물 삼아 문제의 본질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조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가 1-1로 비기면서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힘들어졌다. 스페인이 승점 4(1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게 됐고, 그 뒤를 일본, 코스타리카(이상 승점 3), 독일(승점 1)이 뒤따르게 됐다. 
일본은 최종전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과 맞서게 됐고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만나게 됐다. 일본이 스페인에 패하고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꺾게 되면 일본은 탈락하게 된다.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