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가까스로 월드컵 조별리그 3연패 늪에 빠지지 않았다.
독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혼돈의 E조다. 1승 1무로 1위인 스페인부터 1무 1패로 4위인 독일까지 16강행 가능성이 있다. 코스타리카와 나란히 1승 1패인 일본은 골득실에 앞서 2위다. 최종전에서 4개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독일에서 일카이 귄도안,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다비트 라움, 니클라스 쥘레, 안토니오 뤼디거, 틸로 케러,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스페인에선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 마르코 아센시오, 페드리, 세르히오 부스케츠, 파블로 가비, 호르디 알바, 에므리크 라포르트, 로드리, 다니 카르바할, 우나이 시몬이 출전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독일은 이 경기 전 이미 1패를 떠안고 있어 승리가 절실했다. 적어도 패배는 거두지 말아야 했다.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독일은 스페인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웠다. 후반 16분 왼쪽에서 호르디 알바가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 들어가던 알바로 모라타가 가볍게 방향을 바꾸며 슈팅, 독일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독일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에 0-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3일 일본과 1차전에서 1-2로 진 것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 무대 3연패 위기에 몰렸다. 축구 강국으로 평가받는 독일의 자존심이 상할 만한 기록이다. 더불어 독일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한 과거가 없었다.
독일은 자존심을 지켰다. 후반 38분 자네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퓔크루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내친김에 독일은 역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며 독일은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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