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패스 절실한 가나전... 이강인, '2차전 징크스' 깨는 시발점 될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1.28 11: 00

 가나의 약점은 사이드풀백 쪽 공간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강인(21, 마요르카)이 가나의 뒷공간을 제대로 허무는 패스로 한국의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는 시발점 역할을 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가나를 3-2로 제압한 포르투갈에 이어 우루과이와 함께 1무로 조 2위다. 1패의 가나는 4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엘에글라 훈련장에서 공식훈련을 진행했다.이강인이 훈련하고 있다.  2022.11.15 /  soul1014@osen.co.kr

한국(피파랭킹 28위)은 예상 이상의 결과를 1차전에서 만들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14위)를 상대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밀리지 않는 축구를 했단 것이다. 빌드업을 기반으로 기대 이상으로 볼을 점유한 뒤 우루과이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나상호(27,  FC서울)가 선발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고, 한국의 수비라인은 김민재(27, 나폴리)가 꽉 잡았다. 최전방에서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지만 우루과이를 상대로 벤투호가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의 좋은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후반 29분 나상호 대신 투입돼 ‘장점’인 패스 능력을 뽐냈다. 특히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그가 원터치 패스로 중앙에 자리하던 조규성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 준 것은 백미였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한국 이강인이 우루과이 발베르데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가나의 뒷공간을 파고들기 위해서도 질 좋은 패스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패스를 넣어줄 적임자 중 한 명이다. 27일 가나 매체 ‘가나웹’은 “가나의 문제점 중 하나가 측면에 발 빠른 자원이 없다”고 꼬집었다. 즉, 역습 찬스에서 빠른 위치 선점에 가나가 애를 먹을 수 있단 뜻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이강인이 볼 운반 능력으로 가나를 완전히 무너트릴 수 있는 지점이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긴 역사가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은 총 6승을 거뒀다. 경기별로 보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승, 3차전에서 2승, 16강전에서 1승을 따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성적은 4무 6패. 한국엔 2차전 무승 징크스가 있다.
질 좋은 패스에 의존도가 높을 가나전에서 이강인이 징크스를 깨는 ‘시발점’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