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를 꺾은 모로코의 승리에 폭도들이 반응했다. 벨기에 국민들이 아닌 모로코 출신 팬들이었다.
모로코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던 모로코(FIFA랭킹 22위)는 승점 4(1승 1무)가 되면서 조 선두로 나섰다. 모로코는 캐나다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승리를 거두고 난 뒤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여러 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AP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브뤼셀에서 군중을 해산 시키기 위해 경찰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브뤼셀 경찰에 따르면 수십명의 폭도들이 차를 뒤집고 스쿠터에 불을 질렀다. 또 일부 군중들은 차량에 벽돌을 던지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모로코 팬들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도심으로 모였다. 그들은 팬이 아닌 폭도"라면서 "소수의 인원이 난동을 부리기 위해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로테르담에서는 폭도들이 경찰에게 불꽃과 유리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AP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