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레전드 미우라 가즈요시의 발언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절대 설레발을 펼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던 이야기다.
일본은 27일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완패를 당했다.
독일전 2-1 역전승으로 이변을 일으킨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16강 진출 꿈에 부풀었다. 일본은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기세가 1경기 만에 다시 꺾였다. 코스타리카 상대로 경기를 압도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후반 36분 코스타리카 풀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 날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26일 “일본을 향한 주목은 일본 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 축구팬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일본은 적어도 8강에 올라간다’, ‘아마 8강에 갈 것이다’는 등 팬들이 목표로 하는 8강 이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팬들이나 서포터들의 기대치가 폭발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일찌감치 16강 진출 확정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 중에서 많은 의견은 조 2위 추천론”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하다.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 2위를 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그 꿈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일본은 코스타리카를 맞아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로테이션을 통해 중원 구성이 완전히 변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 교체도 펼쳤지만 선수들의 의지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무너졌다.
히가시스포웹과는 다르게 일본 축구 레전드 미우라 가즈요시는 단호하게 말했다. 미우라는 닛칸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8강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아직 1경기만 펼쳤고 16강이나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말 그대로 설레발은 금지라는 이유였다.
미우라는 코스타리카전에 대해 "눈 앞에 있는 경기 하나씩 집중해야 한다. 축구팬과는 다르게 축구인은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코스타리카를 먼저 이겨야 한다. 첫 경기서 그들은 7골을 허용했지만 다음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고 경계했다.
일본 축구 레전드의 조심스러운 발언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혔다. 결국 위기가 곧바로 이어지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