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 WC 승리' 모로코 감독 "우리를 꺾기는 어렵다고 말했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8 01: 13

"우리는 항상 이렇게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이다."
모로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스코틀랜드전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승리라는 기쁨을 맛봤다.
모로코는 후반 28분 압델하미드 사비리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 나갔고, 추가시간 자카리아 아부크랄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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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모로코는 지난 1차전 크로아티아전 무승부에 이어 벨기에를 잡아내며 승점 4점으로 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제 캐나다와 맞대결만 남겨 두고 있는 모로코는 16강 진출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경기 후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감독은 "만족한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다"라며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 우리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라면, 언제든지 큰일을 할 수 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훌륭한 팀의 특권이다. 우리는 우리가 훌륭한 팀이라고 말하진 않지만, 항상 이렇게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레그라귀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부상 관리다. 부상 선수가 많은데, 이것이 우리가 이겨낼 수 있게 해줄 수 있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선발 출전이 예고됐던 야신 부누 골키퍼는 경기 전 국가까지 제창했지만, 돌연 현기증을 느껴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레그라귀 감독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팬들은 경기장을 찾았고, 조국을 사랑한다. 그들이 우리를 도왔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런 경기를 펼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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