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2위 벨기에가 22위 모로코에 패했다. 또 피파랭킹은 의미없는 숫자가 됐다.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둔 벨기에는 복병 모로코에 일격을 얻어맞았다. 벨기에와 캐나다전 다음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캐나다를 4-1로 격파해 벨기에는 조 3위로 밀려났다. 크로아티아가 조 1위, 모로코가 2위, 벨기에, 캐나다 순이다.
피파랭킹 2위지만 벨기에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잡지 못하면 16강 진출 실패 가능성마저 생겼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에 패하는 일부터 모로코의 벨기에 격파까지 이변이 적잖게 일어나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모로코가 벨기에를 잡은 결과를 두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지켜보는 팬들 반응을 살폈다. 다수는 모로코가 벨기에를 잡았다는 점에 놀란 분위기다. “모로코의 역사적인 1승을 목격했다”, “모로코가 벨기에를 이겼다”, “굉장하다”, “이번 대회 정말 혼돈이다. 모로코가 이길 줄은…”이라는 반응이다.
모로코는 벨기에를 꺾고 월드컵 무대에서 24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스코틀랜드전(3-0 승) 이후 처음이다. 모로코는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1무2패에 그친 바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2연속 조별리그 전승을 거뒀던 벨기에는 지난 24일 캐나다를 1-0으로 꺾으며 조별리그 7연승까지 달렸지만 모로코를 만나 연승 행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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