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했던 벨기에, 사령탑 좌절, "첫 골 실점 후 막다른 길에 섰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1.28 00: 40

‘황금세대’의 라스트 댄스가 무기력하다.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를 당했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1차전 캐나다전 1-0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1승1패, 승점 3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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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위태로웠다. 벨기에는 전반 막판 하킴 지예흐의 왼발 프리킥에 실점하는 듯 했다.  그러나 VAR 체크 이후 골이 취소됐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로맹 사이스가 벨기에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시야를 가렸다는 판정이었다. 사이스가 골 상황에 관여됐다고 판단했고 벨기에는 한숨 돌렸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벨기에는 모로코의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28분, 좌측에서 모로코 압델하미드 사비리의 오른발 프리킥이 쿠르투아 골키퍼까지 지나가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사이스의 관여가 의심됐지만 골 판정이 유지됐다. 1점을 끌려갔다.
벨기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출장이 불투명했던 로멜루 루카쿠까지 투입하는 등 초강수를 뒀지만 끝내 모로코 골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결국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 자카리아 아부크랄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침몰했다. 
‘황금세대’의 마지막이라고 평가 받는 벨기에인데, 16강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기 후 벨기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첫 번째 골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어려운 결과와 마주했다. 막다른 골목에 서 있었고 그 순간 우리는 경기를 치르기 힘들었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 함께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총평했다.
첫 번째 프리킥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프리킥 수비 상황은 우리가 6년 동안 지켜온 세트 플레이다. 다시 보지는 못했지만 프리킥 수비 셋업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순간들이 찾아왔지만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우리는 절반의 기회 뿐이었다. 우리가 골을 내준 순간 너무 평정심을 잃었다”라면서 “모로코는 점수 이면에 무언가를 불어넣고 있었고 우리는 무너뜨릴 수 없었다. 우리는 함께 더 강해지길 바란다”라면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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