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전에 행운 다 썼나.. 벨기에, 모로코 앞에선 통하지 않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28 00: 07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벨기에가 무너졌다.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벨기에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벨기에는 이날 패하면서 모로코(승점 4)에 선두자리를 내준 채 2위로 내려앉았다. 크로아티아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의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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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지난 24일 캐나다와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벨기에는 전반 44분 터진 미키 바추아이(페네르바체)의 선제골을 잘 지켜 웃을 수 있었다. 
그런데 경기 내용은 오히려 캐나다가 압도했다. 벨기에는 슈팅 숫자가 8-23으로 캐나다에 압도당하는 등 주도권을 넘겨 FIFA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라는 명성이 무색했다.
특히 벨기에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결정적인 실점 장면을 맞이했다. 타존 뷰캐넌의 슈팅이 벨기에 수비수 야닉 카라스코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벨기에에는 세계 최고 수문장 중 한 명인 티보 쿠르투아가 있었다. 쿠르투아는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캐나다의 페널티킥 키커 알폰소 데이비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벨기에는 이후에도 캐나다에게 시종 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바추아이가 골을 터뜨려 겨우 결과를 만들어냈다. 결국 승리를 했지만 실망스런 경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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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이런 행운은 이날 모로코전에서도 나왔다. 벨기에는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내줘 위기에 빠지는 듯 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모로코 하킴 지예흐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었기 때문이다. 
벨기에가 전반을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아야 할 상황.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이 벨기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지예흐가 슈팅을 하는 도중 쇄도하던 사이스에게 오프사인드가 선언됐다. 모로코는 아쉬움을 삼킨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그러나 두 번째 행운도 이번에는 캐나다전처럼 벨기에를 구하지 못했다. 벨기에는 후반 28분 교체로 들어간 사비리의 프리킥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맹공을 펼친 벨기에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아부클랄의 쐐기골까지 맞아 고개를 숙여야 했다. 
과연 벨기에 마지막에 웃으며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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