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기적’을 이끌었던 일본 곤다 슈이치(33, 시미즈 S펄스) 골키퍼가 충격패에도 이름이 거론됐다. 이번에는 실점의 원흉으로 지목 받았다.
일본은 27일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독일과의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적을 일으켰지만 한 경기 만에 기적의 여흥이 모두 사라졌다. 조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코스타리카에게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을 허용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영국 축구 매체 포포투는 ‘일본의 골키퍼는 코스타리카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첫 유효슈팅을 실점하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곤다 슈이치는 ‘도하의 기적’을 이끈 주인공이다. 독일전 4연속 슈퍼세이브를 펼치는 등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1실점은 경기 초반 내준 페널티식 실점이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었을 때 조현우가 그랬던 것처럼, 곤다 역시 독일을 무너뜨린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이날 곤다는 코스타리카에 내준 단 하나의 슈팅을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막기 쉬운 슈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못 막을 슈팅도 아니었다. 후반 36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일본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력화 시킨 케이셔 풀러에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허용했다. 곤다가 다이빙해서 슈팅을 잡으려고 했지만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 곤다는 바로 무릎을 꿇었고 일본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jhrae@osen.co.kr